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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생태탐방로 '부실 시공'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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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1년 전, 화천에서 생태탐방로 나무 다리가 무너져, 군장병 20여명이 다쳤던 사고는 결국 인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탐방로 조성공사의 설계부터 시공, 관리감독까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김영수기자입니다.

[리포터]
계곡을 잇는 나무 다리가 두동강 났습니다.

나무 데크 잔재와 군용품들은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해 5월, 화천의 한 생태탐방로 나무 데크가 무너지면서, 야간 행군에 나섰던 군장병 2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브릿지▶
"사고가 났을 땐 생태탐방로가 조성된 지 불과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때문에 공사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경찰 수사결과 설계부터 시공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당초 '일자형'으로 설계됐는데, 화천군 담당 공무원 요구에 따라 '아치형'으로 변경됐습니다.

문제는 설계 변경에 따른 하중 검토가 없었다는 겁니다.

시공을 맡은 현장소장과 용접공은 보행데크 공사를 할 자격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력증은 다른 사람에게 빌려, 공사를 계약했습니다.

용접에 대한 안전검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지만, 준공까지 문제 없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무자격자에 의한 공사 진행과 공무원들의 안일한 관리 감독, 그런 모든 것들이 이뤄진 총체적 부실공사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공사 담당 공무원 38살 강모씨와 시공업체 대표 41살 조모씨 등 모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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