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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없는" 올림픽역..지역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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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장 사후 활용 계획과 개.폐회식장 건립, 분산 개최 논란까지.

2년이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엔 철도 역사가 논란입니다.

올림픽에 대비한 원주-강릉 철도 역사 사업 예산이 돌연 축소되면서 '올림픽역' 건립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이용객 수요를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인데,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공사가 한창인 평창군 진부면 원주-강릉 복선철도 건설 현장입니다.

대형 중장비가 작업 중인 이곳.

당초 사업 계획엔 2천604제곱미터 부지에 올림픽 홍보관 등을 갖춘 이른바 '올림픽'역이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관련 시설이 빠진 '보통' 역사가 들어서는 것으로 변경됐습니다.

평창역도, 강릉역도 '보통' 역사로 지어집니다.

석달 전 관련 예산 250억원이 돌연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올림픽 홍보관 같은 올림픽 지원 시설은 철도와 직접적인 시설이 아니며, 이용객 수요를 분석해봐도 영구 시설로 지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당장,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같은 정부 결정에 따라 설계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올림픽 지원 시설까지 포함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는데 올림픽 지원 시설을 빼다보니까 현재 형태가 맞지 않습니다. (평창역은) 왼쪽에 있는 기능을 오른쪽으로 약간 옮겨서 형태를 맞추고, (진부역은) 올림픽 지원 시설과 역사 시설을 맞바꾸는 걸로.."

[리포터]
주민과 지역 사회단체는 강력히 반발합니다.

올림픽 지원 시설이 없어질 경우, 올림픽 주경기장과 9개 설상경기장, 미디어센터 등으로 가기 위한 개최도시의 관문 기능을 못하게 되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예산을 삭감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올림픽 문화 유산으로서 후대에게 자랑거리로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고, 정부가 갖고 있던 최초의 생각이 그대로 관철될 때까지 물리적인 행동을 할 계획입니다."

[리포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올림픽과 무관한 역사가 내년 9월쯤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조직위는 급한대로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임시 올림픽 지원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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