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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동해안 희귀 철갑상어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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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서 철갑상어가 잡혔습니다.

철갑상어 자체가 희귀종인데다, 동해안에서는 처음 잡힌 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전자 분석과 유입 경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서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긴 원통형 몸에 주둥이가 길고 뾰족한 게 영락없는 철갑상어입니다.

그런데 많이 보던 시베리아 철갑상어와 달리 등이 회색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등과 몸통, 배 쪽에는 플레이트라고 불리는 '판'이 선명합니다.

길이 1.8m, 둘레 68cm, 무게 31kg의 이 철갑상어는 지난달 31일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 설치한 그물에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런 철갑상어는 동해안에서 자주 보이는 종은 아니고요. 그래서 저희도 형태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분석을 통해서 조금 더 정확한 종을 찾아 낼 계획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판'의 개수나 아가미의 형태로 봐서 러시아 철갑상어나 중국 철갑상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족관 등에서 간혹 볼 수 있는 검은색 등의 시베리아 철갑상어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아무르 철갑상어라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인터뷰]
"아무르 철갑상어는 러시아 아무르 강에서 자연 서식하는 종으로 자연에서 우리나라 앞바다에서 잡힌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학계에서도 아직 보고된 적이 없는 종입니다.

크기로 봐서는 2~30년 정도 자란 어미로, 어떤 것으로 확인이 되더라도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종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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