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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산양증식센터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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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보존하기 위해, 양구에 산양증식복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복원센터에서 나고 자란 암수 산양 한 쌍이 오늘 양구 민통선 인근 야산에 방사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양구 민통선 인근의 한 야산.

나무 상자를 열자, 짧고 단단한 뿔을 지닌 산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낯선 환경에 잠시 주의를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산 속으로 뛰어들어가 숨습니다.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에서 나고 자란 5살, 7살짜리 산양 암수 한쌍입니다.

지난 2014년 첫 방사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10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산양의 목에는 위치 추적기가 부착돼,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방사된 8마리의 움직임이 인근 야산에서 꾸준히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4년에 방사된 산양 1마리는 기존에 서식하던 산양과의 영역 싸움에서 승리하는 모습이 무인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끊임없는 야생 적응 훈련과 세밀한 건강 검진 등이 종 보존과 증식 효과를 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야생적응 훈련을 모니터링 하였고,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구제역, 결핵, 부르셀라와 같은 질병 검사를 모두 진행했습니다."

국내에 유일한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가 증식해 관리중인 산양은 모두 29마리.

매년 3마리 가까운 산양들이 증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산양의 멸종을 막고 개체 수를 늘리는 해법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인위적으로 산양을 증식해서 방사하는 활동을 통해서, 지역적으로 단절돼있는 (산양) 개체군들을 어느정도 회복해 줄 수 있는 그런 효과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구 산양증식복원센터는 오는 15일, 추가로 산양 3마리를 인근 야산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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