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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後-DLP>'외딴 택시승강장'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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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해 춘천지역 택시 승강장이 아무런 기준 없이 세워져, 승객과 택시기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춘천시가 엉뚱한 곳에 설치된 택시승강장의 위치를 변경하는 등 개선 작업에 본격 나섰습니다.

어떻게 바뀌고 있고, 또 남아 있는 과제는 무엇인지,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해 9월 G1뉴스에서 보도한 춘천의 한 대로변 택시 승강장입니다.

승강장 앞은 텅텅 비어있고, 어찌된 일인지 조금 떨어진 곳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화면전환---------------------

이 택시 승강장이 최근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승객들은 편히 앉아 택시를 기다릴 수 있고, 택시 기사들도 잠시 내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된 겁니다.

[인터뷰]
"저기 있을 때 말이 많았어요. 불편하다. 옮겼으면 좋겠다. 주민분들 위해서라도 이렇게 옮기는 게 낫고요. 택시 입장에서도 낫죠. (택시가) 많이 설 수 있으니까."

그렇다면, 또다른 택시 승강장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브릿지▶
"현실에 맞게 택시 승강장이 제자리로 옮겨진 곳도 있지만, 이처럼 여전히 제역할을 못한 채 방치된 승강장이 춘천 지역에만 아직 20곳이 넘습니다."

오가는 사람은 커녕, 빈 택시도 승강장을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입니다.

유동 인구와 도로 여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세워진 택시 승강장이 예산만 낭비한 전시시설이 돼버린 겁니다.

그렇다고 모든 승강장을 수요가 많은 번화가로 옮기는 것도 교통혼잡 등을 유발해, 바람직한 대책이 안됩니다.

춘천시는 시민과 택시기사 의견을 수렴해, 역할이 전혀 없는 승강장은 단계적으로 철거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앞으로 확인해서 개선하는 방향으로..꼭 필요한 곳에는 설치가 되는 게 맞고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저희가 과감하게 철거하는 쪽으로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현재 춘천지역에 있는 택시 승강장은 모두 38개.

투입된 설치비만 2억4천만원이 넘습니다.

춘천시는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택시 승강장 위치를 다시 한번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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