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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투입 공지천 '악취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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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공지천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데도, 춘천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김영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공지천 중간 지점.

하천 바닥이 시커먼 진흙으로 뒤덮였고, 정체 모를 부유물이 떠다닙니다.

삽으로 흙을 떠내자,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이끼도 많고, 냄새도 심하고, 벌레도 많이 생겨서 불쾌한 게 많아요"

하천 곳곳에 토사가 쌓여있고, 물의 흐름은 멈춰있습니다.

돈 들여 쌓아놓은 조경석들이 토사와 뒤섞여 공사장인지 생태하천인지 구분 조차 어렵습니다.

[인터뷰]
"너무 물이 썩었더라고요. 여기 고기도 놀고그랬는데 안보이더라고 환경이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공지천은 지난 2012년 춘천시가 대대적인 하천 정비사업을 벌인 곳입니다.

4.8㎞구간에 투입된 예산만 250억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조성은 물론, 조경 공사까지 진행됐습니다.

주민들은 매년 갖가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하천이 엉망이 됐다고 말합니다.



"장마철에 다 쓸려내려가고 무너지고 하거든요. 매년 반복되는대도 공사를 똑같이 하는데, 이해가 안되고, 세금 낭비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춘천시는 갈수기에 반복되는 현상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의암댐) 수위가 다 차 있어서 이게 물이 좀 빠져 줘야 되는데, 물이 잘 안빠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춘천시가 지난 2009년부터 107억원을 들여 공지천에 소양강댐 물을 흘려보내려는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당초 준공 예정이던 지난해말을 이미 넘긴 상태입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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