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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後-DLP>철도교량 붕괴 "안전성검토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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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강릉에서 발생한 원주~강릉간 철도 남대천 교량 붕괴 사고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이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급격한 온도차에 의해 가설물이 무너졌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는데요,

근본적인 원인은 해당 구간 공사가 상당 기간 지연되면서 동절기에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고, 안전성 검토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종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원주~강릉철도 남대천 교량 붕괴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던 한국강구조학회는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인해 시설물이 붕괴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져 교각을 지지하던 가설물이 변형돼,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사고라는 겁니다.

[인터뷰]
"아치리브(교각 구조물)의 응력(본래 모습을 유지하려는 힘)들이 재료가 견딜 수 있는 응력상태를 넘어섬으로써 순차적으로 파괴가 일어난 걸로 판단이 됩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에 따라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예측하지 못한 강추위 때문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공정 지연을 비롯해 여러 문제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주~강릉 철도 남대천교 공사는 설계대로라면 지난해말 교각의 콘크리트 작업이 모두 끝나야 합니다.

그런데 아치형 교각 내부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콘크리트 타설이 지난해 11월말에야 시작됐습니다.

시공사가 예정된 공기를 맞추지 못하다 보니까 결국 동절기까지 무리하게 콘크리트 작업이 이어진 겁니다.

[인터뷰]
"시공과정이 복잡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지났고, 또 콘크리트도 겨울철 이다 보니까 레미콘에서 조달이 잘 안 됐고, 시공사에서도 하도급사에서 여러가지 인부조달이 잘 안되다 보니까."

겨울철 공사를 강행하면서도 강추위를 고려한 사전 안정성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사고의 불씨가 됐습니다.

시공사와 감리단 모두 교량 가설 구조물이 급격한 기온 하강에 견디기 어렵다는 점을 예측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
"가벤트(지지대)를 설치할 때 높이 조절이라든지 시공상의 이유때문에 많이 쓰고 있는 것인데, 이와 같은 스크루잭을 사용하면서 구체적인 구조적 검토가 미흡했습니다만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시공사와 감리사에 입찰제한 등의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입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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