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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 인공어초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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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해양 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황폐해진 바다에 해초와 물고기가 살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이 바로 '인공어초' 인데요.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공어초가 적지 않은 것으로 G1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여)수억 원을 들여 동해안 곳곳에 투하한 인공어초가 깨지고 무너져내려, 수중 쓰레기로 전락한 바닷속 현장을 고발합니다.
홍서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부서지고 떨어져나간 구조물이 바다 속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일부는 모래 속에 파묻혀 보이지도 않습니다.

얼핏 보아서는 고철을 바다에 버려 놓은 듯 합니다.

[인터뷰]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한쪽 벽면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었는데 전체적인 구조는 무너지지 않았는데 올해 저희들이 지난주에 들어가 보니까 급격히 많이 무너져 있더라고요."

◀브릿지▶
"지난 2010년 이 곳 주문진 앞바다에 투하한 인공어초로 설치 6년 만에 모두 망가졌습니다."

해양쓰레기가 돼버린 인공어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어초위원회를 거쳤고,

2년간 직접 바다에 투하해 효과 조사도 마쳤지만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G1 취재결과 해당 인공어초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고성 죽왕면과 거진읍, 삼척 근덕면 등 모두 4곳에 13개가 투하됐습니다.

사업비만 9억 원이 넘습니다.

강원도도 이 인공어초의 문제를 인식하고 지난해 삼척에 투하한 4개를 조사했는데, 모두 망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인공어초를 제작한 업체는 도산한 상태여서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어초 보수보강 사업비로 해서 폐어망 끌어내고 하는 비용들이 있으니까 그 것을 가지고 어떻게 좀 보강을 해서 조금이라도 (어초) 역할을 하게끔.."

바다 황폐화 예방을 위한 인공어초 사업에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효과 검증이나 개선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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