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서울~속초간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확정된 이후 속초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여)토지주들이 땅 값을 크게 올려서 내놓기 시작하는가 하면, 전망 좋은 아파트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원이나 붙었습니다.
조기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지난해 10월 분양을 마치고 공사를 벌이고 있는 속초 청호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바다 전망에, 주변에 관광지가 밀집돼 있다보니, 최근까지 로열층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 가격이 원가보다 4천만원 정도 높게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동서고속철 사업이 확정된 이후, 이 아파트의 바다 전망 로얄층은 프리미엄이 1억원으로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지은 지 20년이 넘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도 거래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속초지역 아파트 밀집 지역의 60㎡형을 기준으로 천만원 넘게 집 값이 상승했습니다.

이 마저도 가격이 더 오를거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소유주들마다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그 전에 집을 내놓긴 했는데, 집 값이 오른다고 얘기를 들어서 제가 다시 안 판다고 그랬거든요. 이제 집 값이 좀 오르면 그 때 다시 팔려고요. 집 값 오를 때."

땅 값도 크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대 심리로 인해 팔겠다는 사람은 없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실거래가 없는데도 땅 값만 오르고 있습니다.

땅을 내놓은 일부 토지 소유주들도 거래 성사 단계에서 값을 크게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물건을 다시 거둬드린다거나 아니면 계약 단계에 이르렀을 때 가격을 다시 높이는 그런 현상이 지금 반복되고 있습니다."

양구와 화천, 인제 등 동서고속철이 지나는 지역도 아직 활발한 거래는 없지만,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부동산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