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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민물 가마우지, 도내 서식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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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강 하류나 호수, 바닷가에서 잠수를 통해 먹이를 얻는 민물 가마우지는 흔한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민물 가마우지가 겨울이 지나도 이동하지 않고, 토착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도 새로운 서식지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데요.

박성은 기자가 새롭게 터를 잡은 가마우지 서식처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흑갈색을 띈 새가 연거푸 잠수를 하며 먹이 찾기에 열중입니다.

새끼에게 먹이를 주거나 물밖에 나와 날개를 쭉 펴며 깃털을 말리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관찰됩니다.

겨울에 우리나라를 찾아와 월동 후 중국 등지로 북상하는 대표적 겨울철새, 민물 가마우지입니다.

도내에서는 3년 전부터 한두마리씩 관찰되더니, 이제는 무리 단위로 발견됩니다.

◀브릿지▶
"한강 상류인 원주 섬강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뒷편에는 민물 가마우지 수십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모습입니다."

1990년대 천 마리도 안되던 민물 가마우지는 올해엔 만 마리 이상 우리나라를 찾아온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 춘천 소양호와 원주 흥업저수지 일대에서 보이던 민물 가마우지가 수량이 적은 섬강까지 올라왔습니다.

서식처인 흥업저수지 섬은 가마우지 등의 배설물로 나무들이 고사하는 피해를 입어 매년 환경정화 활동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자연보호 활동으로 국내 서식환경이 좋아져 기존 서식처를 버리고 한반도를 찾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전화)
"어느 게 나쁘다 좋다 얘기할 수는 없어요. 그것은 하나의 자연현상일 뿐이에요. 인위적인 내용이 개입됐다고 보지는 않고요. 그만큼 우리 환경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지요."

조류 전문가들은 "민물 가마우지 개체 수가 수십배 폭증하지 않는 이상 어족자원 고갈과 환경피해 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민물 가마우지를 손님처럼 맞아달라고 당부합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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