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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무더위 속 벌집 신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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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무더위에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소방서마다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독성이 강한 말벌이 특히 위험한데요.

장마가 끝나면 말벌의 번식기가 시작돼, 더 조심하셔야 된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이 벌집 제거에 나섰습니다.

살충제부터 장대, 방수포까지 동원됩니다.

최근 두 달동안 도내에서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천454건.

하루 평균 25건이 넘는 셈입니다.

벌쏘임 환자도 올들어 벌써 60명이 넘었습니다.

해마다 심화되는 이상고온 현상, 마른장마와도 무관치 않습니다.

[인터뷰]
"고온건조한 날씨 때문에 벌의 개체수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말벌부터 바다리 등등해서 하루에 부서별로 출동 건수가 10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리포터]
벌집을 건드렸다가 벌에 쏘이게 되면 우리 몸에 변화가 나타납니다.

먼저, 몸이 붓고 열이 나는 독성반응이 시작되고, 독소를 이겨내기 위해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 면역반응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많은 양의 항체가 만들어지다보니 호흡곤란이나 구토, 어지럼증 등을 겪을 수 있고, 체질에 따라서는 과민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잘못 쏘이면 구역감,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한 경우엔 쇼크라고 해서 혈압이 떨어져서 호흡이 마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리포터]
특히, 말벌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말벌은 일반 꿀벌에 비해 독성은 약하지만 몸집이 커 독의 양은 10배가 넘고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서식지가 감소한데다 음식쓰레기 등 먹잇감이 많은 도심 주택가에 벌집을 짓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벌집을 발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법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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