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집중.DLP>양양 '대청봉면'.."된다? 안된다?"
2016-08-01
조기현 기자 [ downckh@g1tv.co.kr ]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최근 양양군이 서면의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인접 자치단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속초와 인제 등은 설악산 고유 지명인 대청봉을 양양의 전유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청봉면처럼 지명 분쟁이 나타났던 다른 지역들의 경우는 과연 어땠을까요.
조기현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양양군이 서면의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려는 건, 서면이 단순히 방위적인 명칭에 불과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대청봉이 서면 오색리 산1번지인 만큼, 이를 지명으로 사용해 정체성을 찾겠다는 겁니다.
설문조사에서도 주민 75%가 명칭 변경을 찬성했고, 그 중 86.8%가 대청봉면을 희망했습니다.
[인터뷰]
"제출 의견을 토대로 해서 8월 중에 조례규칙심의회를 개최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을 거친 후에 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상정하게 되겠습니다."
최근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자치단체의 행정구역 이름 바꾸기가 한창입니다.
영월군은 2009년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명했습니다.
충북 충주시 상모면은 수안보면으로, 경북 포항시 대보면은 호미곶면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 뒤, 지역의 이미지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자치단체에 걸쳐 공유되고 있는 명칭의 경우, 인접 시.군의 반발이 거셉니다."
평창군은 지난 2007년 도암면의 명칭을 대관령면으로 변경하면서 강릉시의 반발을 샀습니다.
결국, 명칭 분쟁은 강릉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피해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각하되며 일단락됐지만, 한동안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경북 영주시의 경우, 이미 조례를 공포해 소백산면 명칭을 사용하던 중, 충북 단양군에서 중앙분쟁위에 제소를 했고, 4년의 법적 공방 끝에 대법원에서 명칭 사용 불가 판결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경남 함양군이 마천면을 지리산면으로 바꾸려다 인근 자치단체의 반발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양양군이 추진하는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속초와 인제, 고성 등 인접 시.군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인터뷰]
"저희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요. 분명히 인접 시.군들과의 협의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를 합니다."
설악권 시.군들은 명칭 변경에 따른 해법을 찾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최근 양양군이 서면의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면서, 인접 자치단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속초와 인제 등은 설악산 고유 지명인 대청봉을 양양의 전유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청봉면처럼 지명 분쟁이 나타났던 다른 지역들의 경우는 과연 어땠을까요.
조기현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양양군이 서면의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변경하려는 건, 서면이 단순히 방위적인 명칭에 불과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대청봉이 서면 오색리 산1번지인 만큼, 이를 지명으로 사용해 정체성을 찾겠다는 겁니다.
설문조사에서도 주민 75%가 명칭 변경을 찬성했고, 그 중 86.8%가 대청봉면을 희망했습니다.
[인터뷰]
"제출 의견을 토대로 해서 8월 중에 조례규칙심의회를 개최하고, 그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을 거친 후에 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상정하게 되겠습니다."
최근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자치단체의 행정구역 이름 바꾸기가 한창입니다.
영월군은 2009년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명했습니다.
충북 충주시 상모면은 수안보면으로, 경북 포항시 대보면은 호미곶면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 뒤, 지역의 이미지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자치단체에 걸쳐 공유되고 있는 명칭의 경우, 인접 시.군의 반발이 거셉니다."
평창군은 지난 2007년 도암면의 명칭을 대관령면으로 변경하면서 강릉시의 반발을 샀습니다.
결국, 명칭 분쟁은 강릉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피해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각하되며 일단락됐지만, 한동안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경북 영주시의 경우, 이미 조례를 공포해 소백산면 명칭을 사용하던 중, 충북 단양군에서 중앙분쟁위에 제소를 했고, 4년의 법적 공방 끝에 대법원에서 명칭 사용 불가 판결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경남 함양군이 마천면을 지리산면으로 바꾸려다 인근 자치단체의 반발로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양양군이 추진하는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속초와 인제, 고성 등 인접 시.군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인터뷰]
"저희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입장은 아니고요. 분명히 인접 시.군들과의 협의도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를 합니다."
설악권 시.군들은 명칭 변경에 따른 해법을 찾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