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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농특산물 판매장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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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요.

하지만 휴게소에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별도의 공간이 있다는 건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여)취지는 참 좋은데 농특산물 판매장이 휴게소 후미진 곳에 있는데다, 제대로 관리 조차 안돼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유찬기자입니다.

[리포터]
중앙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구석진 흡연실 바로 옆에 농특산물판매장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노후된 건물에 매장을 둘러보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 다른 휴게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즐비하게 주차된 차량에 가려 농산물 판매장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두 곳 모두 지난 1997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휴게소 메인 코너와는 달리, 이 곳 농산물 판매장은 텅 비어 썰렁하기만 합니다."

간혹 물건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 조차 아쉬움을 나타냅니다.



"전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자리는 동떨어져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은 홍보가 안된다는 얘기죠."

취재팀이 도내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농산물 판매장 5곳을 둘러봤습니다.

대부분 농민단체나 지역 농협이 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열악한 시설에 위치도 구석에 있어, 휴게소 손님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습니다.



"너무 삭막해요. 저기는 그나마 화장실 갔다가 식사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여기같은 경우는 전혀 안와요."

일부 농산물판매장은 인기 있는 찐옥수수 등 휴게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팔 수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중복되는건 하지 말라고 해요. 여기는 생 것을 팔고 저기는 찐 걸 팔고.. 처음엔 저희도 찐 걸 팔았는데 휴게소에서 항의를 하더라고요."

장사가 안되다보니, 정작 제철 과일처럼 유통기한이 있는 상품은 선뜻 내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생물들을 갖다놓고 며칠 지나서 안 팔리면 결국 폐기처분해야 되니까..오히려 이런 건 농가들한테 부담을 줄 수가 있죠."

심지어 일부 판매장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베트남산 쥐포 등 수입산 제품을 내놓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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