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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경포 가시연, 반세기만에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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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포호수 주변 습지에서 자생하던 가시연이 반세기만에 다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과거 무분별한 개간으로 자취를 감췄던 습지 식물들이 복원 사업을 통해 다시 꽃을 피우면서 경포호 주변이 새로운 생태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경포호수 바로 옆 습지 수면 위로 자주빛깔의 꽃이 수줍은 자태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꽃대에 수많은 가시가 돋아나 있는 수련과 가시연꽃입니다.

경포 습지의 상징이자 깃대종인 가시연은 7월말부터 9월까지 개화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일반 연꽃에 비해 색깔이나 형태가 달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학이고 해서 서울에서 여행왔구요, 가시연 있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되게 신기하고 예쁜 것 같아요. 꽃 피는 것도 처음 봤고."

멸종위기종 식물인 가시연은 지난 1960년대까지 경포호수 주변 습지에 자생해 왔지만, 농경지 개간으로 50여년간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습지복원 사업으로 땅속에 휴면 상태로 있던 가시연 종자 생육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이같은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가시연은 지난 2010년 처음 발아되기 시작해 지금은 경포 가시연 습지 16만m²에 걸쳐 서식하고 있습니다."

습지 내에는 노랑어리연과 홍련, 백련 등 사라졌던 다른 초본류들도 자연 발아돼 경포호수 일대가 옛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축소된 면적 중에 일부지역을 다시 재 자연화시키고 동해안에 있는 석호의 배후 습지로 그렇게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동해안 대표 석호인 경포호 주변이 생물 다양성의 밑거름이 될 대규모 습지로 복원되면서 생태관광 명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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