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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양양 대청봉면 "강행 VS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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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청봉'이라는 이름을 둘러싸고 설악권 인접 시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은 속초시와 인제군, 양양군이 만나는 지역에 있는데,

양양군이 이 곳 서면의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바꾸겠다고 나서자, 인접 시군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겁니다.

양양군이 한발 물러설 모양새지만 갈등이 쉽게봉합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양양군은 지난달 25일 서면의 명칭을 대청봉면으로 바꾸는 내용의 조례를 입법 예고했습니다.

속초와 인제 등 인접 시.군은 "대청봉을 독점하려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각급 사회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양양군이 조례 개정을 강행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설악권이 공유하고 있던 자연유산을 특정 지자체나 일개 면의 인지도 상승 또는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서 독점을 강행한다는 것은 같이 공유하고 있는 인접 시.군에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설악권 인접 시·군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양양군도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양양군과 지역 주민들은 오늘 회의를 열고, 대청봉면 명칭 변경을 강행할 지, 유보할 지를 논의했습니다.

오색케이블카 등 풀어야할 공통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인접 시.군과 갈등을 빚는 게 부담스럽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면 주민들의 개명 요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양양군은 대청봉면 개명 건을 설악권 4개 시군의 협의체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설악권 이해당사자들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또 의견수렴도 충분히 할겁니다. 그래서 적법 절차에 따라서 진행할 부분들이고, 그 논의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부분들은 우리가 논의되는 의견들을 존중할겁니다."

양양군은 내일, 강원도와 속초시, 인제군의 관련 공무원과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청봉면 명칭 변경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전달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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