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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역사 원정식-윤진희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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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월요일, 리우에서 여자 역도 53kg급에출전한 원주 출신의 엄마 역사 윤진희 선수가 깜짝 동메달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어젯밤에는 남편인 원정식 선수가 오랜 부상을 딛고 남자 69kg급에 출전해 전 세계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은메달을 따낸 원주 출신 윤진희.

결혼과 은퇴, 두번의 출산으로 이어진 3년간의 긴 공백을 극복하고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남편의 권유가 아니었다면 다시는 바벨을 들지 않았을 거라며 모든 공을 든든한 동료이자 후원자인 남편에게 돌렸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중간에 포기를 하긴 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남편 덕인 것 같아요. 제가 조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윤진희에 이어 남자 69kg급 B그룹에 출전한 원정식을 응원하기 위해 부모님과 두 딸 등 온가족이 모였습니다.

2년전 아시안게임에서 근육 파열로 다친뒤 오랜 재활 끝에 출전한 올림픽 무대인 만큼 동반 출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마음이 엄청 기뻤어요. 부부 동반 출전이라는게 역도 역사상 처음이라는 얘기를 들었을때 큰일을 해냈구나하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부상의 여파로 제 기량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원정식은 인상과 용상 합계 320kg을 들어 B그룹 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비록 동반 메달 획득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꿈의 무대에서 감동을 만들어낸 부부 역사의 모습에 모두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아이들 떼어놓고 운동하고 올림픽 출전했으니 너무 감사하고.. 아들 며느리 사랑한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 온다'는 것을 보여준 부부 역사는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동반 출전과 메달 획득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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