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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폭염에..대형마트-전통시장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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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통시장 상인들도 유난히 힘든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바깥 활동조차 어렵다보니, 장을 보러 나오는 주부들도 대부분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통시장 상인들은 푹푹찌는 더위에 물건을 파는 것도 힘든데, 장사도 안되다보니, 말 그대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이곳의 현재 기온은 약 25도.

35도를 넘나드는 바깥에 있다 들어오면, 시원하다못해 서늘하기까지 합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장을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형마트가 오히려 폭염을 반기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최근 폭염으로 인해서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수가 증가하면서, 8월 들어서 작년대비 방문고객수가 약 10%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렇다면 전통시장의 모습은 어떨까?

내리쬐는 열기를 식히려 그늘막에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좀처럼 더위는 달아나질 않습니다.

◀브릿지▶
"이 곳 전통시장에 나와보니 정말로 덥습니다. 땀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는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통시장에는 오가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휑한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더위에 손님이 뚝 끊긴데다, 싱싱한 채소들도 금세 시들어버려 이래저래 곤혹스럽습니다.

[인터뷰]
"생물이니까요. 망가지면 손님들이 사지를 않으니까 관리를 계속 해줘야돼요. 잠깐 앉아있지도 못해요. 계속 물 뿌려줘야되고.."

수산물 코너는 행여나 생선이 상할까 얼음을 채우기 바쁩니다.

한 달에 들어가는 얼음 값만 50만원이상.

얼음값도 못 벌 판입니다.

[인터뷰]
"이렇게 날씨가 더우면 대형마트로 다 가고 여기 시장엔 안오죠. 재래시장이 다 죽어버렸어요. 맨날 파리만 잡고 앉아 있는거죠."

결국 여름동안 잠시 생업을 접은 상인도 적지 않아,

이번 폭염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겐 지난 메르스 사태보다 더 혹독한 시련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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