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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침 누락..수도요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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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 때문에 최근 전기 요금 제도가 도마위에 올랐는데, 동해 지역에선 수도 요금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사용량과 상관없이 무려 5년 동안 엉터리 요금이 부과돼 왔던건데, 일부 주민들은 밀린 수도 요금이 5백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동해시 묵호동과 북삼동 일대 천여가구는 지난 2012년부터 수도요금이 사용량과 상관없이 임의로 부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769가구에 실제 사용량보다 요금이 적게 부과돼 동해시는 2억9천7백만원을 덜 거뒀습니다.

반대로 2백여 가구에는 요금을 과다 적용해 9천만원을 더 징수했습니다.

동해시 자체 조사 결과, 해당 지역 수도 검침원이 장기간 가구 방문을 하지 않고 임의로 수도 사용량을 검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담당 검침원이 검침을 해서 기록 카드에 직접 입력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발견하기가 좀 어려운 면이 있었습니다."

동해시는 적게 수도 요금을 부과한 가구에 대해선 다음달부터 추가 징수를 하는 한편, 과다하게 부과된 요금은 환불해 주기로 했습니다.



"동해시는 해당 가구들에 양해를 구하기로 했지만 요금폭탄을 맞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백만원 이상 내야 하는 가구가 70여곳에 달하고, 이 중 5백만원 이상 부과될 가구는 5 곳입니다.

[인터뷰]
"못 내죠, 그걸 어떻게 내요. 그렇게 차이나면 되나. 못 내죠."

동해시는 해당 검침원을 파면하고, 담당 공무원 2명도 중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또 수도 검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5년 안에 디지털 계량기로 전면 교체하기로 하는 등 상수도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수도 요금의 부적정한 부과 문제로 시 행정의 신뢰도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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