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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공 이청룡 사장 1년.."알펜시아 매각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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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알펜시아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개발공사가 1조원이 넘는 돈을 빌려 지은 유럽형 리조트지만, 분양이 저조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요.

(여) 1년 전, 회계와 M&A 전문가인 이청룡 사장이 알펜시아 구하기에 나섰는데, 1년의 성과와 과제를 김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터]
평창 올림픽 주무대인 알펜시아는 요즘 같은 성수기엔 방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발 700m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해,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900실의 콘도와 호텔의 연간 평균 가동률도 60%에 육박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됩니다.

[인터뷰]
"평창이어서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진짜 시원한 것 같고,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되게 편리한 것 같아요, 이용하기에"

[리포터]
빼어난 풍광과 입지, 유럽형 리조트다운 고급스러움에 장사도 웬만큼 되지만, 심각한 경영난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1조원이 넘는 돈을 빌려 지었는데, 정작 분양이 제대로 안되면서 빚더미에 올라앉은 겁니다.

지금까지 갚은 돈만 천 5백억원이 넘는데, 남은 빚이 8천 700억원에 달합니다.

객실이 꽉꽉 차고, 스키장과 골프장 영업 등을 통해 돈을 벌어도, 빚 갚기조차 쉽지 않은 구좁니다.

◀스탠드 업▶
"이런 알펜시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회계와 기업 인수.합병 전문가인 이청룡 사장이 특급 소방수로 전격 투입됐습니다"

[리포터]
지난 1년 동안, 이 사장은 불길을 얼마나 잡았을까?

고급 빌라인 에스테이트 분양률을 75%까지 끌어올리는 등 전체 분양률을 7% 가량 올렸고,

이런 분양률 제고와, 영업수지 개선,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부채 비율도 크게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 사장의 최종 지향점은 알펜시아 매각입니다.

빚은 너무 많고, 분양에도 한계가 있고, 영업을 통한 수익도 '푼돈'이이서, 매각만이 해법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차입금을 일시에 해결하는 방법은 당연히 제값을 받고 매각을 하면 가장 수월한 방법이며, 차입금을 일시에 줄이는 방법인데, 매각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확 되는 건 아니니까.."

[리포터]
투자유치자문사를 선정해 중국의 한 국영기업과 매각 협상을 벌여왔는데, 최근 '사드 불똥'이 튀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청룡 사장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알펜시아 이미지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는데, 이는 리조트 정상화와, 순조로운 매각 협상을 위한 작업의 일환이라고 강조합니다.
G1뉴스 김형깁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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