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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강원랜드, 스폰서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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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부리그에서 우승권에 들며 내년 시즌 승격을 노리고 있는 강원FC가 후원금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20억 원을 지원하겠다던 강원랜드가 지급을 계속 미루자, 강원FC가 강수를 뒀습니다.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유니폼과 경기장에서의 후원사 노출을 막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10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27라운드 경기.

강원FC 선수들의 유니폼 전면에 새겨졌던 메인스폰서 광고가 검은천으로,

경기장에 세워졌던 A보드 광고판은 흰색 천으로 모두 가려졌습니다.



"강원FC가 메인스폰서 노출을 가리는 결정을 한데는 후원금 지급을 둘러싼 강원랜드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강원FC 조태룡 대표이사는 매년 불거졌던 갈등의 고리를 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2009년 창단 이후 강원랜드와 메인 스폰서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2부리그 강등 후엔 후원금 규모도 줄이고, 이마저도 제때 지급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시즌이 절반이상 지난 상황에서 저희가 요청한 금액에 20~30%만 주겠다고 해서 제가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는 강원FC와의 후원 계약은 1년 단기로 매년 하고 있으며, 올해 계약은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지급 예정이었던 20억 원 가운데 10억 원을 최근 집행하려했지만,

강원FC측에서 전액 집행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며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강원FC와 메인스폰서쉽 계약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고요. 20억 원 정도 되는데 최근 내부에서 그 예산중 10억 원을 조기집행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도민구단 후원금을 둘러싼 갈등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강원랜드와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장기화해야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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