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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농공단지 폐수처리장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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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시가 대포 농공단지에 폐수처리장을 만들어 가동을 시작한지, 1년만에 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업체가 내보내는 폐수 농도가 너무 높다며 1차로 자체 처리를 방류하라고 통보한건데,

업체들은 입주 당시엔 아무말도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명태 가공을 하는 이 업체는 지난해 속초 대포 농공단지에 입주했습니다.

명태를 처리하고 나오는 원폐수는 공단 폐수처리장으로 흘려보내 한꺼번에 처리합니다.

하지만 최근 속초시로부터 별도의 폐수 처리 시설을 갖추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업체가 방류하는 원폐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BOD가 3270ppm을 넘을 수 없다는 환경부 지침을 내세웠습니다.

문제는 입주 당시 속초시가 별도의 폐수 처리 시설이 필요없다고 홍보했다는 점입니다.

이제와서 업체가 따로 폐수 처리 시설을 만드려면 수억 원을 투자해야합니다.

[인터뷰]
"그전에 시험가동했던 업체는 처리 잘 되고 있었고 (지금) 3270ppm을 만든다면 폐수처리장 돌리는 것과 똑같은건데 폐수처리장을 돌리면 197억원이나 들였다는 저 큰 건물이 뭐 필요하냐."

속초시는 일부 업체가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해 폐수를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기준치인 10ppm이하로 폐수를 방류하려면 추가 비용이 많이 들고, 설계된 처리 용량에도 한계가 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대포농공단지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폐수의 양은 평균 천 200톤 안팎으로, 일일 최대 처리용량 4천톤에 한참 못 미칩니다."

특히, 동해나 강릉 주문진의 공단 폐수처리장은 속초보다 처리 용량이 더 작아도,

업체가 1차 처리없이 원폐수를 흘려보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불만이 고조되자, 속초시는 원주지방환경청에 업체의 별도 배출 허용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향후에 시설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해서 보고서를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업체측 의견을 들어서 그런 형태로 별도 배출 허용 기준을 원폐수로 해달라고 지금 요청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속초시는 현재 전액 부담하고 있는 폐수 처리비용을 업체들에게 일부 분담하는 방안도 협의할 방침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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