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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에 치악산 복숭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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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꺾일 줄 모르는 폭염과 열대야에 농작물도 지쳐가고 있는데요.

원주 대표 특산품인 치악산복숭아도 폭염을 비켜가지 못했는데, 그나마 열대야 현상이 다소 수그러들면서 농가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원주 치악산복숭아 수확이 한창입니다.

복숭아를 따고 1차 선별을 하는 농부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살인적인 폭염에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햇빛에 데여서 익는다고, 작황이 엄청 안좋죠. 조생종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래도. 중생종부터는 작황이 엄청 안 좋아요"

[리포터]
한 낮 폭염도 폭염이지만, 열대야로 일교차가 크지 않아 당도 또한 예년만 못합니다.

일반 복숭아의 평균 당도는 11~12 브릭스.

반면 치악산복숭아 당도는 14~15브릭스였는데, 올해는 여기에 조금 못 미치지만, 어제부터 열대야가 수그러들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어제부터 저녁에 야간온도가 떨어지면서 밤에 복숭아도 양분이 많이 축적될 겁니다. 복숭아 맛도 좋아질 거고, 과일 크기도 좋아지고.."

[리포터]
폭염에 수확 시기도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빨라져, 공급이 넘치면서 가격도 10% 가량 하락했습니다.

4.5㎏ 한 박스에 2만원에서 2만 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원주시는 이번 주 토요일부터 이틀간 명륜동 젊음의 광장에서 제17회 치악산복숭아 축제를 개최합니다"

[리포터]
치악산복숭아 축제는 품평회를 비롯해, 복숭아 길게 깎기 같은 다양한 이벤트와,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까지 열려, 관광객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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