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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제 '전기요금 폭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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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7월분 전기요금 고지서가 발송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지서 받으신 분도 있고, 기다리고 계신 분 많으실텐데요, 우려했던 것처럼 요금폭탄은 어느 정도 각오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여)정부와 한국전력이 여름철 누진제 요금을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검침일에 따라 혜택 수준도 달라져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원주시에 사는 전정호씨는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70㎡ 연립주택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2대로 7월을 보냈는데, 전기요금이 전달보다 무려 5배 더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용량은 3배 정도 늘었지만, 누진세 탓에 2만원 정도였던 요금이 10만원 가까이 됐습니다.

[인터뷰]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못 켜고는 못 살았어요. 고지서가 날라왔는데, (전기요금)너무 많이 올라서..에어컨 당분간은 못 틀고 선풍기만 켜고 살아야죠"

95㎡ 아파트에서 생후 2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장은지씨도 고지서는 아직 안나왔지만 걱정이 태산입니다.

직접 전력 사용량을 확인해본 결과, 7월엔 전달보다 100kwh 넘게 사용했습니다.

8월 전력 사용량은 지난 6월 한달치와 비슷합니다.

[인터뷰]
"걱정이 많이 되죠. 아이가 더워하니까 에어컨을 안 틀수는 없고, 7~8월 계속 돌리고는 있는데, 고지서 이제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에요"

/현행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모두 여섯 구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요금단가도 높아집니다.

전력 사용량이 가장 적은 1단계부터 가장 많은 6단계까지는 무려 11배 넘게 차이납니다./

에어컨을 하루 12시간 이상 사용한 가정의 경우 최소 40만원대 이상 전기요금이 나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올 여름철 7월부터 9월까지 전기 요금을 한시적으로 깎아준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검침일에 따라 전기요금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기간이 달라져, 혜택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검침을 모두 7차례 나눠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전력사용량이 적은 6월과 10월이 검침일에 들어간 가구는 혜택을 덜 받게 되는 겁니다.

한전 측은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7월과 8월에 대해선 모든 가구가 누진제 완화 혜택을 보게 되는 만큼 가구간 차이는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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