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의회 의원들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곧잘 도마 위에 오르는데요.

이 같은 지적에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의원연구단체를 구성한 기초의회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원주시의회는 공부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자는 조례안을 번번이 부결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시의회 용정순.유석연.전병선 의원은 이번 임시회에 원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과 지원 조례안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조례안은 상임위원회와는 별도로, 시의원 5명 이상이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모임을 결성할 수 있고, 의정공통운영경비의 10% 범위 내에서 연구 활동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의원님들이 상임위 활동이나 지역구 활동으로 굉장히 바쁘다 하더라도, 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함께 이뤄져야.."

[리포터]
한마디로, '공부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시정 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을 많이 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조례안은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표결 끝에 찬성 3표, 반대 6표로 부결됐습니다.

◀스탠드 업▶
"원주시의회가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지원조례안을 부결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4월에도 동일한 조례안을 한차례 부결시킨 바 있습니다"

[리포터]
시의회 전문위원실에서 의원 전문성 제고는 물론, 시민의 복리 증진과 의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적법 타당하다는 검토보고서를 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의회 상임위나 특위 활동을 저해하고 소모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반대 이유입니다.

[인터뷰]
"발의하는 의원님과 또 다수의 의원님들의 소통에 문제점이 조금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부분도 시간을 두고 서로 소통을 통해 상대를 이해해서.."

[리포터]
'공부하는 의회'를 표방한 원주시의회가 의원연구단체 구성 조례안을 번번이 부결시킨 것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