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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2천500년전, 인골.비파형 동검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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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2천500년 전, 청동기 시대로 추정되는 인골과 비파형 동검이 출토됐습니다.

국내에서 인골과 비파형 동검이 동시에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특히 인골의 보존 상태가 굉장히 양호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평창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는 집단 무덤터가 발견됐습니다.

기원전 5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깬돌이나 판돌을 잇대어 널을 만든 석관묘가 14기나 됩니다.

이 가운데 석관묘 2호에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인골 한 구가 출토됐습니다.

키는 160cm 정도로 추정됩니다.

또 인골 옆에선 비파형 동검도 함께 나왔습니다.

그동안 인골과 비파형 동검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한 곳에서 온전한 상태로 함께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번처럼 관에 묻힌 주인공이 나오고 주인공과 같이 묻혀진 유물이 나오고 그야말로 완벽한 세트 관계죠. 이런 사례는 없었죠."

[리포터]
비파형 동검은 부족장 등 당시 지배층의 무덤에 묻었던 부장품인데다 석회암으로 무덤을 조성한 점 등을 볼 때, 묘의 주인은 위세 높은 실력자로 추정됩니다.

또 석관묘 7호에선 화장했던 흔적과 제사 의식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방울과 마제석검, 토기 조각 등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문화의 전파 경로라든가 청동기인들의 생활 습관, 식생, 성별문제, 종의 문제까지도 거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 판단됩니다."

[리포터]
이번에 발견된 14기의 석관묘 가운데 보존 가치가 특히 높은 석관묘 2호와 7호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국립춘천박물관으로 이전해 보존할 예정입니다.



한국고고문화연구원은 출토된 유구와 유물들의 정밀 분석 작업을 거쳐 구체적인 문화재적 가치를 규명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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