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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우울한' 풍년..농협 수매도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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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바람에 출렁이는 황금 들녘에 마음까지 풍성한데요.

올해도 대풍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재고쌀도 해결되지 않아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매년 쌀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미봉책에 그치면서, 쌀값 폭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이청초.최유찬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터]
농촌 들녘 곳곳에서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강수와 일조량이 비교적 적당했고, 병해도 적어 양과 질 모든 면이 만족스럽니다.

예상되는 햅쌀 양은 16만톤, 말그대로 대풍입니다.



"(올해 작황 상황이 궁금해서요.) 날씨가 좋아서 잘 됐어요"

풍년인데 농민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벼를 수확하자마자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할지, 제값을 받을 수는 있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현재로 봐서는 쌀값이 너무 낮다 보니까 참 일하는 보람도 작고.."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줄여도 쌀 소비량 감소폭을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30년전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소비 감소에 온.오프라인 직거래 판매 개척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판로가?) 없죠. 없죠. 지금 쌀 안 사요. 더 떨어질 때를 바라지.."

농민들이 기댈 곳은 농협과 민간업체의 미곡처리장, RPC 수매뿐입니다.

도내의 경우 RPC 수매량이 공공비축미를 포함해 매년 전체 쌀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로는 줄고, 쌀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미곡처리장마다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생산된 쌀 2만여톤 가운데 8천톤 정도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쌀이 남아돌면서 현재 햅쌀 소비자 판매가격은 20kg 한 포대에 3만9천원에서 3만4천원으로 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클로징▶
"보시는 것처럼 창고 한 곳이 재고쌀로 가득한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협을 포함한 도내 RPC의 지난해 적자액은 85억원이 넘습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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