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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도내 학교 80% '지진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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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어젯밤 도내에서도 지진이 감지되면서 당황하신 분들 많았는데요.

우리 자녀들이 단체 생활을 하고, 유사시엔 주민 대피 시설로도 이용되는 학교 건물은 과연 어떨까요.

지진에 안전한 학교는 다섯 곳 중 한곳에 불과하고, 어제 같은 실제 상황에서 일선 학교들의 대응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이 서둘러 학교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다급한지 친구와 함께 손을 잡고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어제 지진이 난 시각에는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생 대피 조치를 하지 않은 학교가 있는가 하면,

1.2학년은 대피시키면서, 3학년에게는 제대로 고지도 하지 않은 채, 계속 자습을 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진 났으니까 애들 다 대피시키고 운동장에 나가 있고 그러라고 했는데, 야자도 일찍 끝내주고... 3학년 언니들은 야자 시키고 안 알려줬다고..."

대응도 대응이지만, 건물 자체가 지진에 취약한 게 큰 문제입니다.

현재 도내 학교들의 내진화율, 지진에 안전하게 지어진 학교의 비율은 20.6%에 그치고 있습니다.

10곳 중 8곳이 지진에 무방비한 셈입니다.

전체 내진적용 대상건물 천985곳 가운데, 내진 설계가 됐거나 내진 보강을 한 학교는 409곳에 불과합니다.

올해 내진 보강에 투입된 예산은 14억8천만원으로 학교 3곳을 고쳤습니다.

강원도 교육청은 오는 2020년까지 80억원을 투입해 학교 내진 보강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사업이 끝나도 내진화율은 22%에 머물 전망입니다.

[인터뷰]
"학생 안전을 위해서 이 부분을 일시에 해소하기에는 상당히 재정이 많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정부가 오는 2045년까지 2조5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내진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국내 전체 교육 관련 대상 건물의 절반 이상은 그래도 내진 적용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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