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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지진 대응 매뉴얼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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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어제 경북 경주에서 역대 최강의 지진이 발생해, 도내에서도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놀라고 당황한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소방당국의 119전화 대응이 허술해, 불안감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빗발치는 119 문의에 자세히 대응하긴 어렵다고 해도, 최소한 신고자 상황에 맞는 대피요령 전파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이청초기자입니다.

[리포터]
어제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1과 규모 5.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1978년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해,
도내에서도 지각 떨림 현상이 감지됐습니다.

지진과 함께 강원도 소방본부 119상황실에도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119입니다"
"여기 태장동 00아파트인데요. 엄청나게 흔들렸거든요"

지진 발생 후 2시간 동안 원주 416건, 강릉 215건, 춘천 155건 등 천600건이 넘는 지진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브릿지▶
"다행히 도내에선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 지진은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던 만큼 시민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소방당국의 무책임한 119 전화 대응이 불안감을 키웠다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신고자를 안심시키고, 신고자 위치, 상황에 맞는 피난처 안내와 긴급 대피 요령을 알려주는 지진 대응 매뉴얼이 있는데도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단순히 지진 발생 사실만 확인해 주고, 대처 행동 안내는 너무 미흡했다는 지적입니다.



"경북 경주에서 지진 나서 그 여파가 원주까지 가는 것 같거든요."
"엄청나게 크게 흔들렸는데..예 알겠습니다"
"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그럼"



"밖에 일단 나갔다가 휴대폰으로 예의주시하면서 좀 이따가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 알림 문자를 받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고,

119 전화 연결도 안돼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이 하다보니까 성의있게 답변한 것도 있고, 너무 바쁘다보니까 저희 직원이 엉뚱하게.."

강원도 소방본부는 이번 지진을 계기로 긴급 재난 발생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119신고 대응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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