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랜드는 지난 2012년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태백 오투리조트에 150억원을 지원했는데요.

항소심에서도 거액의 자금 지원을 배임으로 판단해, 당시 이사진의 손해 배상 판결을 내린 원심이 유지됐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는 오늘 강원랜드가 최모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전직 이사 9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전직 이사들의 항소를 기각했습니다.

지난 2012년 강원랜드 이사회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던 태백 오투리조트에 150억원 지원을 의결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전직 이사들의 결정이 관리자의 의무를 위반해 강원랜드에 손해를 일부 끼쳤다며, 30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고,

항소심에서도 원심의 판단이 그대로 유지된 겁니다.

당시 이사진은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내국인 카지노 줬을 때는 의도했던 폐광지역 잘 먹고 잘 살라고 준 돈 아닙니까. 그러면 150억원 저는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내 폐광지역에서는 당시 강원랜드의 150억원 긴급 지원이 없었다면, 오투리조트의 매각이 이뤄질 수 없었고,

대주주인 태백시의 파산까지 우려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판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강원랜드의 폐광지 발전 사업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도 사실은 소송이 제기된 상태에서도 폐광지역에 여러가지 사업을 하는데 꼭 항상 걸고 넘어지는 게 배임 문제거든요"

강원랜드는 이번 판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폐광지 발전 사업은 이번 소송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