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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공무원 "우리도 농사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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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농민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바쁜 영농철이면 기관.단체마다 일손 돕기 홍보를 하지만 1회성 전시 행사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제군 공무원들의 농촌일손돕기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정동원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경사진 산 중턱 고추밭에서 붉게 물든 고추따기가 한창입니다.

농민이 땀흘려 지은 고추가 다치지 않게 정성껏 땁니다.

조금은 서툴러 보이는 일꾼들은 일손 돕기에 나선 인제군청 직원들입니다.

손길이 가장 많이 가는 수확철이라 농민들에게는 큰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터뷰]
"농사를 둘이서 지으니 한고랑 나가려면 2~3시간씩 걸려요. 요 한고랑이. 그런데 이렇게 직원들이 와서 따주신다니까 고맙고 감사하고."

인제군은 농사일을 제대로 돕기 위해 17개 부서를 5개 팀으로 나눠 최소 15명 이상 참여토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나고요. 농번기에 이렇게 어르신들 고생하시는거 보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저희가 나와서 도와드릴 수 있어서 너무 뿌듯하고요."

지난 2010년부터 6년째를 맞았는데, 올해에만 벌써 직원 1명당 20번 이상 농가를 찾았습니다.

공무원 일손을 찾는 농가가 늘면서, 매주 수요일 정기적으로 하던 일손돕기를 아예 농민이 신청한 날에 맞춰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일손 돕기도 돕기지만 현장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행정에 빠르게 반영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닙니다."

접수된 민원은 단순 민원이면 현장 처리하고 나머지는 1주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해줍니다.

농가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요즘, 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손 돕기가 농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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