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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용화동마을 "총탄.포탄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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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철원의 한 마을에 군부대 사격장에서 쏜 포탄이 날아든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사격장 오발탄이 날아든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청초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땅은 움푹 패이고, 나무들은 검게 그을리거나 꺽여 나갔습니다.

포탄 파편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반쯤, 경기도 연천의 한 군부대 사격 훈련 도중 K-9자주포 155mm 포탄 한 발이 마을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브릿지▶
"이곳 포탄이 떨어진 지점은 인근 비닐하우스와 거리가 20여미터에 불과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천만다행 사상자는 없었지만, 이 마을에 오발탄이 날아온 게 처음이 아닙니다.

포탄이 떨어지기 이틀전인 지난달 27일 모부대 사격장에서 쏜 기관총탄 1발이 민가로 날아들었고,

2년전에는 K-6 소총 실탄이 마을 식당 유리창을 뚫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게 연이어서 자꾸 이런 사고가 나니까 불안하고, 농민들도 밭에 일하다가 어느 때 떨어질지 모르니까 도저히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철원 군부대 포 사격장만 23곳에 이르지만, 피탄지는 용화동 1곳에 불과합니다.

경기도 연천과 포천 군부대 사격장도 용화동 피탄지를 이용해, 많으면 1주일에 서너차례까지 수시로 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격장과 피탄지 사이 마을 주민들은 언제 또 포탄이나 총알이 날아올지 몰라,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빨리 대책이 세워져야지만 주민들이 안전하고, 불안감에 떨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군 당국은 당분간 사격 훈련을 중지하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주민들과 안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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