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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회 풍경도 달라졌다"
2016-10-06
백행원 기자 [ gigs@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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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이 일주일을 넘겼는데, 시청자 여러분들은 얼마나 체감하고 계십니까.
시행 초기 단계지만 일상의 풍경을 많이 바꿔놓고 있습니다.
여)먼저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교육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법 시행 이후 첫 운동회가 열린 초등학교에 백행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가을색 완연한 운동장이 시끌벅적 합니다.
힘껏 달리고 목청높여 응원하고.
신이 난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건 여느 운동회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점심시간이 되자 풍경이 이전과는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부모, 가족과 운동장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선생님들은 아예 학교 밖 음식점으로 나갑니다.
김밥 한 줄이라도 음식물을 주고받는 일이 원칙적으로 안되다 보니, 혹시 작은 오해의 소지라도 있을까 아예 자리를 피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점심먹는 것도 몇년 전부터 우리가 계속 돈주고 학교에서 사먹었으니까...혹시 염려스럽게 물 같은거 작은거 오해 받을까봐 걱정이 돼요. 조그만 것도 아무것도 받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결국 음료수 캔 하나 주고 받는 일 없이 아이들은 부모와 운동장에서 식사를 하고,
선생님들은 근처 음식점에서 국밥을 먹는 것으로 점심시간이 끝났습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섭섭하다는 반응입니다.
싸가지고 온 음식을 선생님과 나눠 먹으며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는데 그것마저 안되니 오히려 선생님과 벽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선생님하고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먹으면서 특히 가까워지잖아요. 그런데 그게 어려워지니까 선생님하고 더 점점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워요"
"어머니들이 같이 먹을 수 있게끔 나눠서 해가지고 온 음식조차 드릴 수 업삳고 하니까 마음이 불편한거죠. 다들... 그런걸로 애를 잘봐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브릿지▶
"이제 막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부정청탁금지법이 벌써 일상의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남)부정청탁금지법 시행이 일주일을 넘겼는데, 시청자 여러분들은 얼마나 체감하고 계십니까.
시행 초기 단계지만 일상의 풍경을 많이 바꿔놓고 있습니다.
여)먼저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교육 현장부터 가보겠습니다.
법 시행 이후 첫 운동회가 열린 초등학교에 백행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가을색 완연한 운동장이 시끌벅적 합니다.
힘껏 달리고 목청높여 응원하고.
신이 난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건 여느 운동회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점심시간이 되자 풍경이 이전과는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부모, 가족과 운동장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선생님들은 아예 학교 밖 음식점으로 나갑니다.
김밥 한 줄이라도 음식물을 주고받는 일이 원칙적으로 안되다 보니, 혹시 작은 오해의 소지라도 있을까 아예 자리를 피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점심먹는 것도 몇년 전부터 우리가 계속 돈주고 학교에서 사먹었으니까...혹시 염려스럽게 물 같은거 작은거 오해 받을까봐 걱정이 돼요. 조그만 것도 아무것도 받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결국 음료수 캔 하나 주고 받는 일 없이 아이들은 부모와 운동장에서 식사를 하고,
선생님들은 근처 음식점에서 국밥을 먹는 것으로 점심시간이 끝났습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섭섭하다는 반응입니다.
싸가지고 온 음식을 선생님과 나눠 먹으며 가까워지는 느낌이었는데 그것마저 안되니 오히려 선생님과 벽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선생님하고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먹으면서 특히 가까워지잖아요. 그런데 그게 어려워지니까 선생님하고 더 점점 멀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워요"
"어머니들이 같이 먹을 수 있게끔 나눠서 해가지고 온 음식조차 드릴 수 업삳고 하니까 마음이 불편한거죠. 다들... 그런걸로 애를 잘봐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건 좀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브릿지▶
"이제 막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부정청탁금지법이 벌써 일상의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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