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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핵실험 당일..군부대 '골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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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잇단 도발로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달 9일, 도내 한 공군부대가 골프 대회를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골프 대회를 강행한 부대의 결정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9일 오전 9시 30분쯤, 북한이 기습적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핵실험 위력은 TNT 10킬로톤 정도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고, 군당국도 대북 감시와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북의 핵실험 당일 원주의 한 공군부대에서 골프대회가 열렸습니다.

부대 관계자 70여명이 참가했고, 행사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북한의 기습 도발로 군 경계 태세가 강화된 날, 골프대회를 강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리포터]
부대측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참가한 부대에 한해 공식적으로 쉬는 날이었고,

한달 전에 계획된 행사여서 취소하기 힘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대북 경계 태세가 강화된 상황인 만큼, 단장을 비롯한 간부급 장교들은 대회에 참석하지 않고, 영내에서 대기했으며, 행사엔 감독관과 부사관, 군무원 등만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회 종료 후 예정돼있던 저녁 만찬과 시상식은 취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군경계 태세가 격상되지 않았고, 긴급상황시 대처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다는 겁니다.

해당 부대는 공군 비행단 가운데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전방 부대 중 한곳으로, 지난 2014년부터 국산 전투기 FA-50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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