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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포스코 페놀 논란 "환경부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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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3년 페놀 유출 사고로 정화작업 중인 강릉 옥계 포스코 공장 주변에 여전히 페놀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혹인데요.
환경부가 검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 강릉시 옥계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 공장 주변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페놀 오염이 아직 심각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장 인근 차수벽 외곽지역의 토양에서 페놀이 kg당 75 mg이 검출돼, 기준치보다 1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지하수에서는 페놀이 ℓ당 45.5 mg이 나와 기준치의 8천700배가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염이 됐다고 하는 지역도 우리가 지하수 채취를 했고, 오염이 안 됐다하는 지역에 가서도 우리가 채취를 했거든요. 전부 다 몇천배 이상 기준치를 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페놀 유출사고가 난 뒤 정화작업이 2년여 동안 진행됐는데도 오염이 확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코측은 그러나 환경 정화 작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토양에서 페놀은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로 나왔고 지하수에는 페놀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옥계 포스코의 페놀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결국 환경부가 검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옥계 포스코 페놀오염 현장에서 토양과 지하수 시료를 채취해 4곳의 전문기관을 통해 분석한다는 방침입니다.

포스코에 정화 명령을 내렸던 강릉시도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결과가 나오면 (민관공동대책)협의회를 통해서 저희들이 대책 방안을 강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다음달초쯤 발표될 환경부의 시료 분석 결과에 따라 페놀 오염 정화작업의 부실 여부도 가려질 전망입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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