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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있는 죽음'..호스피스 확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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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존엄성을 지키며 편안하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도록 돕는 곳이 호스피스 병원입니다.

존엄사나 웰다잉에 관심이 커지면서 호스피스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아직 도내 의료 환경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3년째 암 투병 중인 김인수씨.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한달 전 호스피스 병원을 택했습니다.

불어나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한 이유도 컸습니다.

[인터뷰]
"체력이 안되어서, 항암치료 너무 많이 받아서
몸이 많이 망가져서..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너무 부담이 되니까 지금 여기에 나와 있는 거예요"

지난해 국내 암 사망자 가운데 호스피스를 이용한 환자는 15%에 그쳤습니다.

증가 추세지만 말기암 환자의 호스피스 이용률이 95%에 이르는 영국과 큰 차이가 납니다.

◀브릿지▶
"호스피스 병원이라고 하면, 죽음을 기다리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스피스는 환자를 돌보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에 가깝습니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에서는 통증 완화 치료 외에도 음악치료와 심리상담 등 생애 마지막 시기를 평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환자들도 이 순간 만큼은 통증과 두려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답답하게 드러누워있는 것보다 웃고, 얘기하
고, 노래하고 이러다 보면 한 시간이 언제간 지 모르죠"

하지만 도내 호스피스 병상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요양병원 1곳이 추가됐지만, 도내 호스피스 병원은 모두 4곳, 병상은 57개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많은 환자들이 말기까지 가서 좀더 편안하고, 가족들에게는 위안이 될 수 있는 전인적인 치료와 의학적 치료가 병행될 수 있도록.."

정부는 2020년까지 말기암 환자들의 호스피스 이용률을 2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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