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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터널 인근 "빗길 사고 속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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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인제군 44번국도 인제터널 인근에서 3시간 사이 8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10여명이 다쳤습니다.

비가 내려 도로가 젖은 데다, 최근 도로 미끄럼방지 공사 과정에서 생긴 기름 성분이 빗물과 뒤섞이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찬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터널을 빠져나온 차량이 휘청이더니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22인승 미니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옆으로 넘어진 채 멈춰섰고,

충격에 가드레일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인제터널 진.출입구 구간에서 첫 사고가 일어난 건 오늘 오전 6시 20분쯤.

이후 약 3시간 사이에 단독 차량 사고만 8건이 잇따랐습니다.

시외버스부터 미니버스, 승용차.

심지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도 사고를 당했습니다.

◀브릿지▶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이 터널을 빠져나온 뒤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차량 충돌 사고는 없어 대형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0여명이 다쳐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해당 구간에서는 지난 22일부터 눈길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에 홈을 파는, 이른바 그루빙 작업이 진행중이었습니다.

공사 과정에서 도로에 남아있던 코르타르의 기름 성분이 빗물에 섞여, 미끄럼이 더 심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비랑 섞이면서 유막이 생기니까 그냥 뭐 브레이크 잡아도 타다닥 옆으로 다 밀려버린거죠."

눈길 미끄럼방지 공사가 비길 미끄럼 사고를 유발한 셈이 된 겁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서 공사를 한건데, 결과적으로는..(마무리 작업을 해야되는데) 그 작업을 못한 상태에서 비가오니까 미끄러움이 심하게 발생한 것 같아요"

경찰은 해당 구간의 양방향 차량 운행을 통제한 뒤, 흙을 뿌리고 오후 1시부터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일대 구간을 오가는 차량들은 5시간가량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겪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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