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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의회 '반성 대신 또 한우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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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달 감정 다툼만 하다 성과없이 임시회를 끝낸 춘천시의회 내무위원회가 밥값으로 수백만원을 써 비난을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졸속 운영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한지 닷새만에 또다시 한우 만찬을 벌여 과연 자정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달 열린 제266회 춘천시의회 임시회 내무위원회.

회의 초반 발언 건을 두고 시작한 말다툼이 여야간 갈등으로 번져 닷새동안 제대로된 논의한번 하지 못한 채 끝났습니다.



"상임위활동 마지막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상임위 활동이 반쪽짜리 상임위 활동이었습니다."

일부 의원의 심의 거부로 단 1건의 안건을 처리해놓고 밥값으로 쓴 업무추진비는 한우 만찬을 포함해 270여만원에 달했습니다.

◀브릿지▶
"춘천시의원들의 행태에 대한 비난이 전국에서 쏟아졌지만 정작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1박2일 일정으로 충남과 경기의 음식물 폐기물과 축산분뇨 시설을 둘러본 의원들은 어젯밤 또다시 견학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까지 불러 한우 만찬을 했습니다.

업무추진비 사용 논란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식사비용 결제를 취소하고 참석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각자 2만3천원씩 송금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우 식사비로 지출한 업무추진비 사용목적이 '제267회 임시회운영 현안사항 논의'였는데,

이 자리에는 해당 업무와 관련없는 시청 직원과 일반인이 동석했고, 반면에 업무추진비를 제공한 부의장은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오늘 아침에 다 얘기를 해서 이거 안되겠다 n분의 1(각자내기)로 돈 다내라 해가지고 업무추진 카드 있잖아요. 그거 취소하고 현금으로 돈 내고 왔어요."

한우 만찬은 또다시 벌였지만, 지난달 사과문발표에 앞서 약속했던 시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나 윤리특별위원회 소집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과문에 대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죠. A4 용지 달랑 하나 발표하고 그 뒤에 어떻게 하겠다는 후속조치에 대해서, 후속 대응에 대해서, 방안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춘천시의회는 내무위원회 파행으로 출산장려금 지원에 관한 개정 조례 등 다수의 민생 조례가 처리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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