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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북극항로 거점항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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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극해를 관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북극항로 개척에, 강원도가 동해항을 중심으로 적극 뛰어들었는데요.

후발 주자인데다 항만시설이 아직 열악해, 부산 등 다른 경쟁도시를 뛰어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북극항로는 '꿈의 항로'로 불립니다.

/기존의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항로와 비교해 거리와 시간 모두 대폭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북극항로는 거대한 유빙 등으로 아직 상설 항로는 없지만,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항로 개설이 멀지 않았습니다.

이런 북극항로 선점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북극해항로는 기존의 아시아 유럽 항로에 비해서 운송거리와 시간이 약 30% 정도 단축이 되고, 그 만큼 연료비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서 국내외적으로 관심과 기대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로가 개설되면 유럽으로 향하는 모든 물동량은 물류비가 절감되는 북극항로로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북극항로 거점항 선점을 두고 부산과 울산, 포항 등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해항도 다른 항구보다 거리가 가장 짧다는 점을 무기로 경쟁에 뛰어 들어습니다.

[인터뷰]
"국내 항만들 모두 다 경쟁적으로 북극해항로 활용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강원권 항만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동해항의 경우에는 북방 물류의 어떤 거점으로 활용한다든지.."

하지만 항만 시설면에서 동해항이 뒤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쟁지역 보다 화물 처리 능력은 물론 항만 규모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항만 배후도시 규모도 작고, 정치적 힘도 크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부산항이나 포항보다 현재 인프라 면에서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리적 여건이 동해가 유리하고 앞으로 정치권이 합심해서 동해항이 모기지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동해와 러시아, 일본을 오가는 DBS크루즈가 지난 2009년 취항 이후 계속 운항 중이고, 10만톤급 대형 선박이 접안 가능한 동해항 3단계 개발도 시작됐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북방항로 개척의 상징이 될 쇄빙선 제2아라온호의 모항 지정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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