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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원전 중단..삼척 원전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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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척 원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신규 원전 건설은 삼척과 경북 영덕 중 한 곳이 유력했는데, 그동안 원전 유치에 긍정적이었던 경북 영덕군이 건설 중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서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지난해 7월 제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한 게 마지막입니다.

당시 정부는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기로 하고, 인허가 단계인 오는 2018년 말 삼척과 영덕 중 최종 입지 지역을 확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삼척은 강력한 반대를, 영덕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원전은 영덕으로 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그런데 영덕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영덕군과 각급 기관 사회단체장들이 원전 추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불안하고 절박한 군민들의 심정을 정부는 꼭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군도 오늘부터 정부 건의와 동시에 모든 원전에 대한 업무를 중단할 것입니다."

지난 9월 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질 조사 등 안전 대책이 담보되지 않으면 원전 건설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전 건설을 이유로 한국수력원자력과 추진하던 지역 발전 사업들 역시 모두 중단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원전에 긍정적이던 영덕까지 입장이 바뀌면서 원전 정책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원전 반대 단체는 건설 지역 선택의 문제가 아닌 원전 정책 자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원전 건설 보다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원전 반대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위스가 이달 27일날 2029년도에 원전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을 두고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대한민국도 전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는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정부가 원전 예정지로 지정한 두 지역 모두 반대 기류가 일면서 향후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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