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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속초농공단지 폐수처리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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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에서는 속초시가 대포농공단지에 폐수처리장을 만들어 놓고도, 입주 업체에 자체 처리시설을 갖추라고 해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수개월이 지나도록 공동 폐수처리장의 문제점은 밝혀내지도 못하면서,
업체당 수억원이 드는 자체 정화시설 설치를 계속 요구해, 입주업체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다른 농공단지는 어떨까요.
조기현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 주문진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입니다.

입주 업체에서 수산물을 가공한 뒤, 원폐수를 집수조로 보내면, 폐수처리장에서 허용치 이하로 정수한 뒤, 하천에 방류하고 있습니다.

하루 2천600톤까지 처리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하루 평균 천500톤 안팎을 정수하고 있습니다.

원폐수 농도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BOD 기준치인 3천300ppm을 훨씬 초과하고 있지만, 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주문진농공단지는 입주 업체에 자체 폐수처리시설 설치를 요구한 사례도 전혀 없습니다.

[인터뷰]
"저희 업체에 들어오는 게 3천에서 5천ppm 사이로 BOD가 들어옵니다. 방류수 기준으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수질은 한번도 미달된 적이 없습니다."

속초 대포농공단지는 하루 평균 폐수 처리량이 주문진농공단지의 ⅔ 수준인 천톤 안팎에 불과합니다.

입주 업체별로 방류하는 BOD 농도도 대포 농공단지 허용기준인 3,270ppm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문제는 처리수의 슬러지 농도가 기준치를 넘었다는 겁니다.

속초시는 폐수처리가 제대로 안 된 것인지, 기계 오류인지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폐수처리장 결함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공단 입주업체에 자체 폐수 처리시설 설치를 요구한 겁니다.

대포농공단지는 입주 업체에 엄격한 별도 배출 허용기준이 적용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지금 별도배출 허용기준보다 다 초과가 돼서 들어왔을 때는 시설 자체가 운영하는데 무리가 간다는 얘기죠. 입주 업체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는 되는데"

대포농공단지 입주 조건에 자체 폐수처리시설 설치는 전혀 없었습니다.

폐수처리장에 모아진 폐수를 정수하면서도, 이제와서 업체 방류수에서 원인을 찾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게 입주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자가 시설이 없어도 된다고 해서 업체들이 다 들어온거 아니냐. 지금 와서 3,270ppm을 맞춰서 그 이하로 물을 내보내라고 하면, 돈이 2~3억원씩 드는데 속초시가 어떻게 책임질거냐."

속초시는 입주업체의 입장을 원주지방환경청에 전달했지만, 환경청은 별도 배출 허용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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