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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공사, 해양생태계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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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동해안 곳곳에서 해안침식 방지와 신규 항만 건설을 위한 방파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건설 과정에 석회석이 사용되면서 생태계 파괴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여)정부가 뒤늦게 방파제 공사의 생태계 영향을 분석하는 전문 연구 용역에 들어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홍서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바닷속을 살짝만 건드려도 희뿌연 가루가 날립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금빛 모래바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지금은 바다풀이나 전복 등의 생명체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습니다.

◀브릿지▶
"영진 앞바다가 이렇게 변한 건 해안침식 방지를 위한 연안정비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영진해변의 백사장 유실과 시설물 피해 방지를 위해 365억 원을 들여 연안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래의 이동을 막는 돌제와 수중 방파제인 잠제를 설치하는 공사입니다.

바로 이 돌제의 기초사석으로, 석회석 광산에서 나온 돌을 쓰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석회 가루가 바닷물과 만나 화학작용을 일으키고, 바닷속에 쌓이면서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겁니다.

특히 석회가루가 바다 황폐화의 주범인 갯녹음 현상의 한 원인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사를 시작하고부터 석회가루 때문에 해녀들이 들어가면 작업을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물건 자체가 없어서 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현행 '항만어항 설계 기준'에 따르면 항만 공사에 석회석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생태계 영향이 '있다, 없다' 판단이 엇갈리면서 동해수산청이 전문 연구용역을 의뢰했습니다.

석회가루가 해초와 어류 등 바다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생물학적 검증에 나선 겁니다.



"석분이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뭐가 있느냐에 대해 지금 그 것에 대해서는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나름대로 저희들이 검증을 하고 있어요."

석회석은 삼척 호산항 등 동해안 방파제와 돌제 건설에 많이 쓰이고 있어, 이번 연구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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