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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학생들이 세운 작은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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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명예회복을 위해 교정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습니다.

주변의 도움 없이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여 작은 소녀상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데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등을 놓고 이념 갈등에 빠진 기성 세대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녹색 천을 걷어내자 어린 소녀를 형상화한 동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지런한 단발머리에 분노로 꼭 쥔 주먹, 편히 발뒤꿈치를 내려놓지 못한 모습.

평화의 소녀상을 가로 30㎝, 세로 30㎝ 크기로 작게 만들었습니다.

◀브릿지▶
"이 소녀상에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작은 소녀상 건립은 7명으로 구성된 역사동아리 '두메꽃' 학생들이 주도했습니다.

건립 비용 마련을 위해 축제를 열어 텃밭가꾸기 수업에서 6개월간 키운 농작물을 수확해 판매했습니다.

[인터뷰]
"학생들이나 어른들이나 현저히 관심이 떨어지고 있어서 아무래도 작은 소녀상을 건립하면 그것에 대한 의미나 모든 걸 다 사람들이 생각하게 될 테니까 학교에 세우자고 생각했어요."

작은 소녀상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으로, 전국 고등학교 100곳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내에서 작은 소녀상이 건립된 건 팔렬고등학교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강원도에 있는 여러 학교들이 작은 소녀상 건립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고요. 학교 뿐만아니라 다른 기관에서도, 마을에서도 작은소녀상 사업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도내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곳은 원주와 강릉 단 2곳에 불과합니다.

학생들이 세운 작은 소녀상이 작지만,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 큰 힘이 되길 기대합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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