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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민 '뿔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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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원주여고 부지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없습니다.

도유지와 맞교환해 개발하려던 계획이 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원주시가 급한대로 시비로 땅을 사 개발하겠다고 밝혔는데, 원주 시민들이 나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각성하라~ 각성하라~

[리포터]
"더이상 '원주 홀대'를 지켜볼 수 없다."

400명이 넘는 원주시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도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부결된 옛 원주여고 부지 맞교환 안건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도의회는 원주여고 부지와 도유지를 맞교환하는 공유재산변경안을 두 차례 부결했습니다.

타 지역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이윱니다.

최문순 도지사의 공약인데도 적극적인 추진 의지가 없다며 강원도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원주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겁니까. 원주 홀대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이번 원여고 부지교환 무산으로 인해 35만 원주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우여곡절 끝에 원주시는 옛 원주여고 땅을 사서 국도비 지원을 받아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행정적으로 일단락된 사안에 원주 시민들이 반발하는 데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강원도는 그간 춘천여고 부지를 매입했고, 레고랜드 부지는 50년간 무상임대해줬습니다.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장 재배치 문제도 원주 주민에겐 상처로 남은 현안입니다.

혁신도시 때 처럼 케케묵은 지역 갈등이 특정 현안을 계기로 터져나오는 건 아닌지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또 최문순 도지사와 원창묵 원주 시장이 도내 유일한 야당 지자체장이면서도 이렇다할 공조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갈등 조절에 실패한 한 이유로 지목됩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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