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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인이 펼치는 '감동의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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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지역의 지적 장애인 30여명이 어린이들을 위해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수개월 동안 땀흘려 마련한 무대는 아이들에게 편견 없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흥부가 커다란 박을 타기 시작합니다.

이내 박이 열리고, 그 안에는 갖가지 금은보화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흥부와 아내, 아이들은 서로 춤을 추며 기뻐합니다.



"이게 뭐지? 금은보화구나, 제비야 고맙다 고마워."

속초 금강장애인 복지센터 소속 지적 장애인들이 지역의 유치원생들을 위해 마련한 뮤지컬 '흥부와 놀부'입니다.

대사 연습과 암기를 위해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매일 4시간 넘게 연습을 해왔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결국 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기분도 좋고, 저희에게는 추억이 되겠다 싶어요. <어떤 점이 좋으세요?> 전체가 좋고, 그리고 이렇게 친구들이랑 만나서 좋고요."

이번 공연은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대본을 만들어 장애인들을 지도했고, 배우들의 의상과 무대 세트도 복지센터에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뮤지컬을 관람한 어린이들은 지적 장애인들이 마련한 감동의 무대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인터뷰]
"흥부와 놀부가 박 타는 게 재밌었어요. 장애인들이 공연한 게 너무 대단해요."

깊어가는 겨울,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장애인들이 만든 작은 무대가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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