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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옻칠 제품 매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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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는 국내 옻나무 최대 주산지이자, 한국 옻칠공예의 산실인데요.

15년째 한국옻칠공예대전을 이어가며 옻칠 제품의 산업화에 노력하고 있는데,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옷칠 제품 판매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보름달을 닮은 달항아리에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잉어와 연꽃이 새겨져 있고, 역동적인 개구리 모습도 형상화 돼 있습니다.

제15회 원주시 한국옻칠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건칠 연화문 달항아리' 작품입니다.

옻칠공예 기능을 전수.발전시키고, 신진 옻칠공예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한국옻칠공예대전은 국내 유일의 옻칠공예의 경연장입니다.

이번 공예대전에는 내로라 하는 옻칠공예의 장인과 신진 작가는 물론, 일반인까지 대거 출품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기법이나 장인들의 작품 수준이 상당히 진전되고 발전돼, 작품이 보다 향상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그런 대회가 되고 있습니다"

[리포터]
입상작품들은 오는 9일까지 원주시청 로비에서 전시회를 갖고, 14일부터는 서울 인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전시됩니다.

원주가 한국옻칠공예의 산실로 확고히 자리잡았지만, 옻칠 제품의 산업화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대량 생산을 위해 기계칠과 인공건조 방식을 도입한 일본과 달리, 원주는 아직도 길게는 1년 가까이 걸리는 수작업 방식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수저와 쟁반, 도마 같은 간단한 옻칠 제품조차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주로 선물용으로 판매되는데,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매출까지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단 거의 선물로 나가는 위주잖아요. 그러다보니까 하시는 분들도 한번 더 생각을 하시게 되고 그러시는 것 같아 영향은 있을 것 같아요"

[리포터]
원주시는 방수와 멸균 기능을 지닌 옻을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품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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