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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폭설..강추위 '빙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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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부터 동해안과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가뭄 해소와 산불예방에는 도움이 될텐데 내일부터 강추위가 예보돼 아침 출근길이 걱정입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동해안이 온통 하얀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아침 출근길은 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급하게 월동 장구를 장착하는 차량도 많았습니다.

제설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고, 인력이 동원됐지만 쌓이는 눈을 모두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터뷰]
"새벽부터 속초에 폭설이 내려서 공무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는데요. 저희가 열심히 치울 테니까 시민 분들이 다치지 않게 조심히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40cm가 넘는 눈이 내린 산간지역은 설국이 됐습니다.

가지가지마다 눈이 쌓인 설악산은 한 폭의 수묵화로 모습을 바꿨습니다.

눈을 만난 관광객들은 바쁜 걸음을 멈춘 채 눈사람을 만들고, 사진을 찍으며 설경을 즐겼습니다.

[인터뷰]
"갑자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눈이 너무 많이 쌓였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온 저희 가족한테 주는 선물인 것 같은 마음도 들면서 힘들었던 마음이 다 녹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고.."

눈이 쌓이면서 오늘 오후 4시 24분쯤 강릉시 사천면 도로에서 차량이 전복됐다 탑승자가 구조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6시 기준으로 진부령 46.5, 미시령 37cm를 비롯해 고성 25.5, 강릉 18.5, 속초 14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눈으로 가뭄과 산불 걱정을 덜었지만, 내일부터 찾아올 강추위가 걱정입니다.

오늘 밤부터 중국 내륙에서 한기가 내려오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기온이 떨어져 내일 아침 영동은 영하 5도에서 영하 3도, 영서는 영하 14도에서 영하 10도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많은 눈이 내려서 쌓여 있고 기온이 영하로 내려감에 따라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보행자나 운전자는 교통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랍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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