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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 연기..지역상권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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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 인플루엔자도 걱정이지만, 날씨도 참 걱정입니다.

겨울답지 않은 이상 고온으로 도내 겨울 축제 개막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데요.

기대했던 겨울 특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지역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 날짜를 당초 7일에서 14일로 일주일 늦췄습니다.

평년 기온보다 6~7도 가량 높고, 때아닌 겨울비까지 내려, 얼음이 두껍게 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안전한 얼음낚시터 개장을 위해선, 얼음두께가 최소 20cm가 돼야하는데, 현재는 보시는 것처럼 9cm에 불과합니다"

축제가 연기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지역 상인들입니다.

산천어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2천500억원대.

겨울손님 맞이를 위해 투자했던 돈을 되찾기는 커녕 예약 취소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내와 축제장 음식점은 물론, 특히 숙박업소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1주일 연기가 짧아 보이지만, 숙박업소마다 10개팀 이상 취소돼, 손실액이 많게는 200만원이 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14일 연기 전까지 예약된 부분은 다 취소가 됐어요. 100% 다 환불해드리고, 그분들이 예약이 다시 오진 않고.."

화천군은 14일 축제 개막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물의 수위와 유량을 조절하고 제설기 4대를 동원해 빙판 만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1월 14일까지 탄탄한 얼음을 얼려서 한 건의 사고도 없이 축제기간을 마무리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축제가 연기돼, 지역 상권이 침체되기는 다른 축제장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두 번의 연기 끝에 오는 13일에 개막할 예정이고,

인제 빙어 축제도 개막일을 21일로 일주일 미뤘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다가, 오는 10일부터 영서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크게 떨어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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