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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강릉행 KTX, 상봉역 출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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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교통망이죠,

원주~강릉복선철도가 완공을 1년도 채 남기지 않고 출발역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가 갑자기 강릉행 고속철도의 출발역에 서울 상봉역을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원주와 강릉 등 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림픽 후 청량리역 대신 상봉역을 유일한 출발역으로 변경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입니다.
이종우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원주와 강릉을 잇는 복선철도가 신설되면서 올해말부터 수도권에서 강릉까지 고속철도가 운행됩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서울 청량리와 강릉역 구간을 KTX가 운행하게 돼 있는데, 갑자기 출발역에 상봉역이 포함된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올림픽 기간 서울-강릉 KTX의 시.종착역을 인천공항과 청량리 두 곳으로 하려다 상봉역까지 포함시켰습니다.

서울-강릉 KTX 운행으로 기존 전동열차의 운행이 감축돼야 하고, 열차 운행이 혼잡해지기 때문에 출발역을 분산시키겠다는 겁니다.

올림픽 이후에도 같은 이유로 상봉역 운행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 S / U▶
"국토부의 이같은 결정에 지역사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서울 외곽에 있는 상봉역이 강릉행 KTX의 출발역이 되면 수도권 주민들의 이용이 떨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강릉시는 지역 사회단체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강릉 KTX의 출발역은 당초 약속대로 청량리역으로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상봉역 출발 계획을 취소하고 원래부터 계획했던 청량리역을 출발역으로 해 주길 강력히 요구합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수도권 열차 이용 혼잡 등의 이유로 상봉역이 서울~강릉 고속철도의 유일한 시.종착역으로 고착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국토교통부는 동계올림픽 이후 서울~강릉 KTX의 출발역은 청량리를 기본으로 하고 일부만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일부 열차만을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걸로 검토를 하게 된 것이지 청량리 출발을 없애고 상봉역으로만 하겠다는 계획은 애시당초 저희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렵게 건설되고 있는 강릉행 고속열차의 시.종착역을 지역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면서, 정부의 철도 정책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과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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