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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잡이' 산림훼손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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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원주택 건축 등으로 도시 주변 산림이 마구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경관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데요.

개인 사유지라는 이유로, 별다른 제재 없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 대룡산 인근 산자락입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마치 숟가락으로 퍼낸 듯 임야 한복판이 도려져 나갔습니다.

싹둑 베어진 나무들은 여기저기 나뒹굴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산 비탈면이 위태롭게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산 한 가운데에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가 조성됐습니다. 산림 훼손도 심각한데, 춘천시는 개인 사유지라는 이유로 아무런 제지없이 그저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경사도와 입목축적도 등 정해진 기준에 따라 산지전용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면적만 임야 7천605㎡.

개발 가능한 준보전산지인데다, 개인 사유지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환경성 검토 없이 허가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입니다.



"법적으로 제한 사항이 있다고 하면 딱 잘라서 할텐데,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제재할 수 있는게 미약하죠."

겉으로 보기에도 너무 흉해 인근 주민들이나 등산객 모두 어떻게 개발 허가가 났는지 의아해 할 정도입니다.



"도로 내는거보다 더 넓게 산이 뚝 잘린거니까..보기에는 그런데요. 본인이 능력좋아서 하겠다는데..허가가 났으니까 하겠죠."

이같은 마구잡이식 산림개발은 또 있습니다.

땅을 메운 흙들과 잘려나간 나무가 여기저기 쌓여있고, 건축 폐기물도 방치돼있습니다.

G1취재결과 해당 임야 주인이 행정절차 없이 무단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릿지▶
"보시는것처럼 임야였던 이곳이 아무런 적법한 절차없이 인공 연못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춘천시는 이미 현장 조사를 통해 불법 행위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허가를 안 받고 하신걸로 알고 있어요. (공사 기간동안 모르신거죠?) 그렇죠. 저희들이 측량을 해보기전에는 알 수가 없어요."

자치단체의 느슨한 행정처리와 부실한 감독, 늑장 대처가 산림 곳곳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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