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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포 벚나무 군락지 '곰팡이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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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도내 대표적 벚나무 군락지 중 한 곳인 강릉 경포 벚나무가 곰팡이의 일종인 부후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일부 나무는 속이 모두 썩은 상태여서, 더 퍼지기 전에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홍서표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건강해야 할 벚나무에 버섯이 피었습니다.

나무 기둥은 물론이고 가지에도 버섯이 생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나무 기둥은 아예 껍질이 떨어져 나가고 속이 썩어 손으로 살짝만 만져도 부서질 정도입니다.

◀브릿지▶
"이렇게 버섯이 피고 껍질이 벗겨지는 현상은 수령이 오래된 나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곰팡이의 일종인 부후균에 감염된 건데,

벚나무에 핀 버섯은 죽은 나무에서 기생하는 '도장버섯'으로 추정됩니다.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만 30그루에서 40그루에 달합니다.

벚나무는 수령이 오래될수록 꽃이 많이 피어 보기에 좋지만, 나무의 힘이 급격히 약해지는 수종입니다.

그러다 보니 균에 쉽게 감염되고, 버섯이 피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감염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부후균의 자실체인 버섯이 보인다는 것은 안이 어느 정도 썩어 있는 상태라고 진단이 됩니다. 따라서 안전문제 등이 발생하기 전에 정밀진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릉 경포의 상징인 벚나무 군락지에 이상 현상이 발견되면서, 강릉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예산도 문제지만 한꺼번에 대체목으로 교체하거나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고목으로 쇠약해진 상태에 따라서 관리나 미래목 조성을 해야겠다는 인식을 충분히 하고 있고, 앞으로 연차별 예산을 확보해서 관리를 철저하게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벚나무가 수난을 겪으면서 매년 봄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강릉 경포 벚꽃 잔치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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